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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교육 [라이프 스페셜] 찰스 3세의 대관식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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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이 지난 6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거행됐다. 

찰스 3세는 지난 9월 어머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즉위 70년 만에 서거한 후 영국과 14개 영연방의 왕으로 즉위했다. BBC가 전한 대관식 이모저모를 살펴보자. 


1066년 이후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40번째로 열렸던 이번 대관식은  수 개월간 치열한 계획 과정을 거쳐 준비됐다.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의 집전으로 진행된  

대관식은 약 2시간 동안 거행되었다. 이 세기의 행사에 국내외 정치인과 지도자, 유명인들을 포함해 2200여 명의 내빈이 참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대신해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대관식에 참석했고, 누구보다도 우크라이나의 영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도 자리했다. 한국 정부 대표로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했다. 

지난 2020년 1월 영국 왕실 고위직에서 물러난 해리 왕자는 부인 메건 없이 홀로 대관식에 참석했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의 대관식 후 국왕 부부가 버킹엄 궁전으로 향하는 '왕의 행렬'이 진행됐다. 이후 국왕 부부와 왕실 가족들이 버킹엄궁 발코니에서 공중 분열식을 관람하고 군중들에게 손을 흔들며 화답하는 것으로 약 2시간에 걸친 대관식이 마무리됐다.

해리 왕자는 아내 메건 은 참석하지 않은 채 혼자 참석했다. 또한 해리 왕자는 회고록 출간 이후 형이자 웨일스공인 윌리엄 왕자와 함께 대중 앞에 처음으로 나섰다. 

대관식 전날, 국왕은 웨일스 왕자 부부와 웨일스 공녀, 그리고 많은 경호원과 함께 버킹엄궁 앞 더몰(The Mall) 대로를 거닐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대관식 전날이었던 5일 해가 질 무렵에는 대관식 경로를 따라 수백 개의 텐트가 등장했고, 역사적인 행사를 목격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인 올레나 젤렌스카는 전날 버킹엄궁에서 열린 대관식 전 행사에서 캐서린 웨일스 공비를 만났다. 이날 행사에서는 찰스 3세가 우크라이나 영부인과 대화를 나누고, 덴마크 왕세자비 마리와 악수하고 그의 볼에 입맞추며 인사하는 모습이 사진에 담겼다.

그 외에도 케이티 페리와 ‘브리티시 보그’와 유럽의 편집장 에드워드 에닌풀, 엠마 톰슨, 라이오넬 리치, 제임스 미들턴과 피파 미들턴, 조안나 럼리, 닉 케이브 등의 스타들이 참여해 더욱 화려함이 더해졌다. 

대관식에는 국왕에 대한 대중의 충성 맹세가 포함돼 논란이 일었다. 영국 국교회는 충성 맹세가 전적으로 선택 사항이며 이를 원치 않는 사람들은 대신 "개인적인 성찰의 순간"을 가질 수 있다고 분명히 밝혔다.

찰스 국왕이 사원에 도착해 첫 기도를 하며 읽게 될 대관식의 기조 메시지는 "나는 섬김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다"는 구절이었다.

또한 대관식의 하이라이트는 성 에드워드 왕관이 국왕의 머리에 씌워지는 순간이었다. 이때 사원에서 종소리가 울려 퍼지고 인근 기마 의장대가 축포를 쏘아 올렸다.  카밀라도 찰스 국왕과 더불어 왕관을 썼다. 

무엇보다도 이번 대관식에 유대교, 무슬림, 불교, 시크교 대표들이 참석해 그 어느 때보다 다종교적 형식을 갖추었다. 영국 왕실은 이를 통해 다양성과 포용을 강조할 예정이다. 힌두교도인 리시 수낙 영국 총리가 성경을 낭독하며, 성가대는 웨일스어와 스코틀랜드어, 아일랜드 게일어로 노래를 불렀다. 또한 거의 천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대관식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주교가 예배에 참여했다. 

예배가 끝나고 현지시간으로 오후 1시쯤 찰스 국왕과 카밀라 왕비는 '골드 스테이트 코치' 마차를 타고 버킹엄궁으로 돌아갔다. 이때 군인 4천 여명과 19개 군악대가 마차를 따라 1.6km에 이르는 장엄한 행렬을 함께 했다. 

이번 행렬을 위해 세너타프 등의 랜드마크까지 교통 표지물로 표시한 모의 경로를 활용해 세심한 리허설이 진행됐다. 국왕 부부는 왕궁에 도착해 발코니로 나와 군중에 손을 흔드는 전통적인 행사를 진행했다. 

반면, 대관식을 앞두고 반군주제 단체의 항의 시위가 잇따랐다. 공화국 지지 캠페인 단체는 행렬 경로에서 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런던 경찰청은 일일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인 1만1500명의 경찰을 배치하는 등 대규모 보안 작전을 펼쳤다. 반 군주제 단체들은 시위할 권리를 주장했지만, 경찰은 "시위든 다른 방식이든 어떤 방해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관식 참석자 명단과 관련해서도 비판이 제기되었다. 명단에는 홍콩 민주화 시위 탄압 등을 주도했다는 비난을 받는 중국 한정 국가 부주석이 포함됐다.

이번 행사는 런던에 도착한 각국의 TV 제작진을 통해 전 세계 수많은 시청자에게 방영되었고, 전 세계인들은 평생 한 번도 본 적 없는 대관식을 통해 찰스 3세 국왕이 700년 된 대관식 의자에 앉아 왕관을 쓰는 모습 등 화려한 볼거리는 물론 종교적 상징성, 유구한 전통을 보여준 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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