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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깃발 금지령에 저항해 사용 시작…시위뿐 아니라 온라인서도 확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발발한 이후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는 팔레스타인 연대 시위에 수박이 상징물로 등장하는 배경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악시오스, 타임에 따르면 수박은 이스라엘이 서안지구와 가자지구를 점령한 1967년 '6일 전쟁' 이후 반 세기 넘게 팔레스타인 연대의 상징으로 사용됐다.

이는 수박 바깥의 검은색과 녹색, 안의 빨간색과 흰색이 팔레스타인 깃발 색상을 연상시키는 데서 시작된 전통이다.

서안지구와 가자지구를 점령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깃발 게양과 노출을 전면 금지했고, 이에 팔레스타인인들은 자르면 적록흑백의 4가지 색상이 드러나는 수박을 사용해 이 같은 금지령을 우회하려 했다.

수박이 중동에서 수 세기 동안 재배됐고 팔레스타인 요리 문화의 일부분인 점도 고려됐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수박 그림은 물론 적록흑백 4가지 색상을 함께 그리는 것까지 금지하며 강경 대응했다. 


이에 따라 자른 수박을 들고 항의의 뜻을 표하던 팔레스타인 청년들이 이스라엘 당국에 체포되는 일이 끊이지 않았고, 수박은 팔레스타인 깃발과 같은 저항의 의미를 갖게 됐다. 


이스라엘은 1993년 이스라엘군의 철수와 팔레스타인 자치를 골자로 하는 오슬로 협정 체결 이후 팔레스타인 깃발 금지령을 해제했다.

하지만 수박은 2021년 '10일 전쟁'을 계기로 다시 등장하는 등 계속해서 팔레스타인 연대의 핵심 상징으로 남았다.

지난달 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면전이 터진 이후로도 같은 이유로 수박은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시위대는 팔레스타인 권리 확대와 가자지구에서의 휴전을 요구하는 피켓에 수박을 그려 넣었고 일부 예술가도 수박을 모티브로 한 작품을 통해 이 같은 주장을 펼쳤다.

최근에는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사용되는 영상 필터로 수박이 등장하면서 팔레스타인 지지 이용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필터를 제작한 틱톡 이용자는 필터로 창출된 수익금을 가자지구를 돕는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팔레스타인 지지 게시물에 대한 잠재적 검열 우려를 피하고자 수박 이모티콘을 사용하기도 한다.

지난달 인스타그램에서는 일부 팔레스타인 이용자의 프로필을 영어로 번역할 때 '테러리스트'라는 단어가 포함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인스타그램 운영사인 메타는 자동 번역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라고 해명하고 사과했으나, 팔레스타인 지지 이용자들은 메타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자사 서비스에서 팔레스타인 지지 게시물을 검열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등 반발을 멈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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