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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교육 [교차로 라이프] '오겜' 시즌2, 럭셔리 캐스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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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2가 출연진이 지난 17일 공개됐다. 넷플릭스가 선보인 영화·드라마 중 가장 많은 시청 시간을 기록한 작품답게 벌써부터 시청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전 세계 언론이 출연진 확정 소식을 전했고, 캐스팅 소식이 전해진 직후 소셜미디어는 관련 뉴스로 뒤덮였다. 새로 합류한 배우들의 경력을 되짚어보거나 시즌2 공개일을 추측하는 기사도 나오고 있다.


◇시즌2 출연진 공개…전 세계 환호

국내 팬 역시 '오징어 게임' 시즌2 캐스팅 소식에 반색하고 있다. 다만 해외 팬과는 다른 반응도 보이고 있다. 바로 이런 반응이다. "이분들 다 나온다니까 좋긴 한데, 이 캐스팅이 맞나요?"

해외 팬과 국내 팬의 가장 큰 차이는 출연진 인지도다. 외국 팬들에게 이번에 소개된 배우들은 이 시리즈에 나오는 또 다른 한국 배우 정도이겠지만, 국내 시청자에게 이들 배우는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는 스타다. 다시 말해 한국 배우들을 잘 모르는 시청자에게 이번 출연진 공개는 시즌2가 가까워졌다는 의미 정도로 해석되겠지만, 국내 팬은 그보다는 '초호화 출연진 구성'이라는 관점으로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시즌2에 나오는 배우들이 공개된 후 국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엔 "평범한 사람들의 밑바닥 인생을 그렸던 '오징어 게임'에 이렇게 잘생긴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게 생경하다" "스타 배우들이 이정도로 합류했다면 시즌2는 시즌1과는 양상이 많이 다른 작품이 나올 것 같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정재·이병헌·공유+임시완·강하늘·박성훈·위하준·양동근 

지난 17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넷플릭스 팬 이벤트 투둠(TUDUM)에서 발표한 '오징어 게임' 시즌2 합류 배우는 임시완·강하늘·박성훈·위하준·양동근 등 5명이다. 여기에 이미 출연이 확정돼 있는 이정재·이병헌·공유가 있다. 이정재·이병헌·공유만으로도 이미 호화 라인업인데, 다른 영화·드라마에서 단독 주연을 맡을 수 있는 배우 5명이 추가로 합류했다. 스타인 것 뿐만 아니라 이들 모두 뛰어난 연기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이전에 한국 영화·드라마에 전례 없는 캐스팅이라고도 볼 수 있다.

'오징어 게임' 시즌2를 기다리고 있는 국내 팬들은 대체로 이번에 공개된 '슈퍼 럭셔리 라인업'에 환호하고 있다. 다만 이 작품을 좀 더 깊게 보는 일부 팬 사이에선 해당 출연진이 '오징어 게임' 기존 콘셉트와 맞지 않게 과도하게 화려한 캐스팅이어서 이질감이 든다는 반응도 나온다.


◇럭셔리 라인업과 '오징어 게임'은 안 맞는다? 

실제로 '오징어 게임' 시즌1에는 스타라고 부를 만한 배우가 이정재 외엔 없었다. 이병헌과 공유가 나오긴 했지만, 스쳐 지나갔다고 해도 될 정도로 분량이 짧았다. 박해수와 위하준이 그나마 알려진 배우였지만 인지도가 높지 않았고, 오영수·정호연·허성태·이유미·김주령·아누팜 등 주요 배우들 모두 이 작품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른바 이런 '무명 배우 캐스팅'은 국내 팬들에게만큼은 '오징어 게임'과 딱 맞아떨어지는 결정으로 평가받았다. 예상치 못하게 나락으로 떨어진 평범한 사람 456명이 모여 생존 게임을 벌인다는 스토리와 부합하는 캐스팅이었기 때문이다.

시즌2 캐스팅은 시즌1과 정반대다. 이정재와 함께 이병헌과 공유가 극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이고, 외모와 연기력을 모두 갖춘 30대 대표 배우인 임시완·강하늘·박성훈·위하준 등장하게 되면서 '456억원을 건 평범한 이들의 생존 게임'은 더 이상 어울리지 않게 됐다.





◇제작비 높이고 세계관 넓히고

이런 변화를 제작비 증가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로 보는 시선도 있다. 시즌1 제작비는 약 2100만 달러, 시즌2 제작비는 이보다 5배 가까이 늘어난 1억 달러 정도가 될 거로 추측된다. 회당 제작비가 100억원 이상 될 거로 보기도 한다. 제작비가 많으면 더 인지도 높은 배우를 기용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오징어 게임' 시즌2가 초호화 배우진을 구축한 것은 제작비보다는 앞으로 펼쳐질 스토리와 관련이 있을 거라고 보는 시각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해 황동혁 감독은 지난해 미국 CNN과 인터뷰에서 앞으로 '오징어 게임'이 보여줄 이야기에 관해 "프런트맨(이병헌)의 숨겨진 이야기와 황준호(위하준)의 이야기, 딱지남(공유)의 미스터리한 과거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황 감독은 이와 함께 다른 인터뷰에서 "주인공 성기훈(이정재)가 다시 서바이벌 게임으로 돌아간다"고도 했다.

황 감독의 말은 앞으로 나올 '오징어 게임' 시리즈가 시즌1처럼 서바이벌 게임을 보여주는 것과 동시에 세계관을 넓혀 이 생존 게임과 관계한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로 확장해 나간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요 캐릭터를 연기해줄 스타 배우들이 더 많이 필요하고 이에 따라 임시완·강하늘·박성훈·위하준·양동근 등이 합류했다고 볼 수 있다. 국내 팬들이 "출연진을 보니 시즌2와 시즌1은 완전히 다를 것 같다"고 말하는 건 어떻게 보면 합리적인 추측인 것이다.


◇시즌2 언제 볼 수 있나

한편 이번에 '오징어 게임' 시즌2 출연진이 공개되면서 이 작품이 언제쯤 공개될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일단 황 감독과 넷플릭스가 얘기했던 시즌2 공개 시점은 2024년이다. 올해 중 촬영을 시작한 뒤 내년에 공개한다는 게 기본 계획이다. 제작비가 늘어난만큼 제작 기간도 늘어날 수밖에 없어 내년 후반기에나 볼 수 있을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오징어 게임' 시리즈는 시즌2에 이어 시즌3 제작도 사실상 확정한 상태다. 황 감독은 지난해 5월 미국 매체 배니티페어와 인터뷰에서 "대본 작업은 진행이 안 돼 있다"며 "2024년은 돼야 시즌2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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