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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교육 [교차로 라이프] 콘서트는 그림의 떡?... Funflation으로 여가생활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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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연 관람료, 놀이공원 입장료 등의 오락 비용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7일 “노는 것도 너무 비싸졌다”(It’s Getting Too Expensive to Have Fun)는 제목으로 오락비용 급등 내용에 대한 기사를 실었다. 이런 현상은 '펀플레이션(Funflation)’으로 불린다. 

많은 부문의 물가가 비싸진 만큼 오락비용도 오른게 당연하다고 볼 수 있지만 노동통계국 소비자 지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입장료와 수수료 비용은 식품, 개솔린 그리고 기타 필수품 가격보다 빠르게 상승했다. 이러한 비용 상승은 올해에도 계속됐다.

WSJ는 특히 이런 비용 상승이 문제가 되고 있으며, 일부 미국인들이 소외감까지 느끼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더해 미국의 가정들이 올해 라이브 공연 등 행사와 놀이공원에 참석하기 위해 팬데믹 기간 저축했던 상당한 돈을 토해내야만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올해 48살 앤젤라 웬팅크 사연을 소개하면서 앤젤라는 자신이 어릴적 매사추세츠 주에서 중산층, 저소득층 가정으로 자라나면서 정기적으로 콘서트에 가는건 필수적이고, 이룰 수 있는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본 조비를 보는 것에 그렇게 큰 돈이 들지는 않았고, 앤젤라는 이제 자녀들에게 비슷한 경험을 갖게금 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노력이 불가능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지금 샌 안토니오에 거주하는 앤젤라는 지난 1월 아마존에서 해고됐고, 테일러 스위프트가 공연을 위해 휴스턴을 찾을 무렵 퇴직금을 받았다. 그 퇴직금으로 딸을 위해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 티켓을 살 수는 있었고, 그걸 고민해야만 했다.

‘딸의 꿈을 실현해주기 위해 천 달러에 달하는 콘서트 티켓을 사는 데 이 체크를 쓰는게 과연 책임있는 행동일까?’자문하다 결국은 포기했다.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 티켓 가격은 리세일을 하게 되면 천정부지로 올라 천달러를 넘겼다. 폴스타에 따르면 지난 6월 테일러 스위프트 쇼의 티켓 액면가 평균은 254달러였다. 여기에 더해 티켓을 '티켓매스터'와 같은 사이트에서 구입하면 적게는 49달러, 많게는 449달러의 수수료와 세금이 붙었다.

이렇게 인기가 많은 경우 공연 티켓은 엄청난 웃돈이 붙어 재판매되는데, 스텁허브에서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 티켓의 재판매 가격은 평균 1,095달러에 달한다. 일반인들이 콘서트에 갈 수 있는 가격이 아니고, 10대들이라면 더더욱 구입하기 어려울 수 밖에 없다.


그룹 이글스의 평균 콘서트 가격도 239달러였고, 브루스 스프링스틴 콘서트 티켓도 226달러에 달했다. 또 피쉬(Phish)도 평균 206달러였고, 스텁허브에서 리세일 티켓의 가격은 비욘세 380달러, 헤리 스타일스 400달러로 만만치 않은 가격이다. 

이렇게 콘서트 티켓 가격이 크게 오른 이유는 우선 비싸더라도 구매한다는 일부 뮤지션들의 강력한 팬심이 작용을 했고, 이에 더해 소셜미디어의 마케팅 파워와 스트링밍 덕분에 대중음악이 글로벌화 됐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한국 걸그룹 블랙핑크, 푸에르토 리칸 아티스트 ‘Bad Bunny’ 등은 전세계 어디서든 매진 행렬이 이어진다.  


인기가수가 아닌 경우에도 북미지역 투어 평균 티켓 가격은 120달러에 달하며, 이는 지난해보다 7.4%,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에 비해서는 무려 27%나 뛰어오른 가격이다.

전세계적으로 탑 5 투어 가수들로 테일러 스위프트, 브루스 스프링스틴, 해리 스타일스, 엘튼 존 그리고 에드 시런이 꼽히는데 이들의 올해 상반기 티켓 판매 수익은 각각 1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콘서트 뿐 아니라 놀이공원 티켓 가격도 인상되었다. 대표적으로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월드가 하루 이용권 가격을 194달러로 15달러를 올렸다. 지난해 가격 인상에 이어 1년 만에 또 가격을 올린 것이고, 디즈니월드는 주차비와 연간 이용권 가격도 별도로 인상했다. 

이처럼 각종 오락 비용이 크게 인상되면서 여가비를 마련하기 힘들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크레딧 카르마와 함께 지난달 초 전국 소비자 약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거의 60%에 달하는 응답자들은 오락 비용 상승으로 인해 올해 라이브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지출을 줄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또 37%는 가고 싶은 행사도 인상된 오락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아예 오락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전체의 약 20%는 자신이 좋아하는 엔터테인먼트 활동을 계속 하기 위해 빚을 낼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26% 가량은 엔터테인먼트에 전혀 돈을 안쓴다고 답했다. 이건 팬데믹 이전 16%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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