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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교육 [문화 스페셜] 악평받아도 흥행은 성공...인어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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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의 실사 뮤지컬 영화 '인어공주'가 개봉 첫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인어공주'는 지난 28일 개봉한 뒤 첫 주에만 1억 1750만 달러의 흥행 수입을 올렸다. 개봉 첫 주말 기준으로 디즈니의 또 다른 리메이크 실사 영화인 2019년 '알라딘'의 9천150만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첫 주말 북미 극장가에서 '인어공주'를 본 관객의 약 59%는 가족 단위로 집계됐다고 영화산업 컨설팅회사 엔텔리전스는 밝혔다.

1989년 상영된 애니메이션을 뼈대로 한 이번 실사 ‘인어공주’는 바다 왕국의 딸인 인어 에리얼이 인간인 에릭 왕자와 사랑에 빠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인어공주'는 가족 엔터테인먼트 영화의 '월드 리더' 자리를 되찾으려는 디즈니의 중요 시험대지만, 백인에 빨간 머리로 묘사된 원작의 주인공을 배우 겸 흑인 R&B 가수 핼리 베일리로 캐스팅해 일각의 반발에 부딪힌 상태라고 WSJ은 전했다. 

그러나 흥행 실적과는 달리 세계 곳곳에서 '별점 테러'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29일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인어공주'는 실제로 티켓을 구입한 인증 관객 평점 95%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또 다른 영화 자료 사이트 IMDB의 국가별 관객 평점을 보면 미국에서10점 만점에 6.3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영국 5.9점, 브라질 5.8점, 캐나다 5.7점, 멕시코 6.3점 등 저조한 점수를 받았다.

IMDB는 이 영화의 평점 페이지에 경고 표시와 함께 "우리의 점수 계산 메커니즘이 이 영화에 대한 비정상적인 평점 활동을 감지했다"며 "평점 시스템의 신뢰성을 지키기 위해 대안적인 가중치 계산법을 적용했다"고 공지했다. 

과도하게 부정적인 평점 활동에 대한 경고는 프랑스 영화 사이트 '알로씨네'(AlloCine)에서도 나타났다고 한 연예매체가 보도했다.  

한국에서도 ‘인어공주’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 평점 페이지에는 "도저히 몰입이 안 된다"는 등 악평과 함께 10점 만점 중 1점을 준 관객들이 적지 않다. 전체 관람객 평점은 개봉 첫날 1.96점이었다가 현재는 6.60점 수준으로 올라온 상태다. 

앞서 이 영화는 '정치적 올바름'을 내세운 디즈니가 주인공인 아리엘 역에 처음으로 흑인 가수 겸 배우인 핼리 베일리를 캐스팅해 '블랙 워싱'(black washing) 논란이 일었다. 블랙 워싱이란 할리우드 등 서양 주류 영화계에서 무조건 백인 배우를 기용하는 관행인 '화이트 워싱'(white washing)에 견줘 나온 말로, 인종적 다양성을 추구한다며 작품에 흑인 등 유색인종을 무조건 등장시키는 추세를 비꼬는 표현이다. 

또 이번 실사영화에서 기존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사랑받은 붉은 게 '세바스찬'과 겁 많은 물고기 '플라운더'를 지나치게 사실적인 모습으로 구현해 거부감을 일으킨다는 반응도 나왔다.


반면, 영화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는 흥미진진하다. 바다와 육지를 오가는 배경 특성상 바다의 판타지와 육지의 리얼리티 구현에 제작진이 공을 많이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바다 왕국은 1930년대 맨해튼의 스카이라인을 오마주해 실제 도시처럼 표현하는 동시에 산호 기둥과 말미잘, 암초, 산호초들을 활용해 바다의 느낌을 강조했다. 여기에 에리얼이 귀중한 보물을 모아두는 동굴은 애리조나 북부의 앤털로프 캐년에서 영감을 받아 부서지는 파도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암석층으로 이루어진 공간을 구현했다.

모든 이야기의 출발점이 되는 극 중 에릭 왕자의 배가 폭풍우를 만나는 장면은 최대한 사실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선박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실제 선박의 정확한 기준에 맞춰 밧줄부터 돛대에 이르기까지 선박의 모든 부분을 실제와 동일하게 제작했다. 여기에 유압 장치를 통해 배를 실제로 움직이는 거대한 기계 시스템을 설치해 폭풍우를 만나 요동치는 배의 움직임을 표현했으며, 수많은 윈드 머신과 물 대포로 수천 리터의 물을 실제로 갑판에 쏟아부었다.

카메라, 조명, 배우, 스태프 모두 다들 흠뻑 젖으면서 촬영 현장도 실제로 바다에서 폭풍을 만난 것 같았다. 여기에 디지털 작업을 통해 폭풍의 효과를 극대화해 생생하고 박진감 넘치는 폭풍우 장면이 탄생했다.

또한 스커틀, 세바스찬, 플라운더를 포함한 주요 CG 캐릭터들은 원형 스테이지에서 6대의 카메라가 배우들의 대사와 움직임을 촬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에리얼 역의 할리 베일리, 에릭 왕자 역의 조나 하우어 킹, 트라이튼 역의 하비에르 바르뎀이 합류하여 도움을 주었고 인형과 인형 조종사들이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캐릭터를 대신했다. 인형 조종사들은 배우들이 실제 캐릭터와 함께 해당 장면을 연기할 수 있도록 돕고 각 장면에서 캐릭터들을 어떻게 구현해야 하는지에 대한 가이드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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