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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시사스페셜] 한국 진보세력의 민낯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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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와 이재명

 

앞서 말한 '경기동부연합' '용성총련'의 지역기반은 주로 성남이었으며, 이들의 우두머리가 이석기였다. 이석기는 통진당 비례로 당선되기 전까지는 거의 모든 것이 베일에 쌓여 있던  인물이었다. 이석기가 통진당 비례 2번을 받으며(여성할당제로 사실상 압도적인 1위) 양지로 나왔을 때 반응은 크게 두가지였는데, 하나는 "이석기도 바지이며 진짜 실세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였고, 또 다른 의견들로는 "실세는 이석기가 맞고 이제 이석기가 직접 통진당을 정리하러 등장했다"였다.

 

‘경기동부연합’은 대학을 졸업하고도 공동체 생활을 하고, 제대로 된 직업 대신 우유배달, 신문배달, 막노동 등을 하였으며, 들어오는 돈은 조직에 바치고, 매일 모여 학습과 자기반성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것도 하루에 3~4시간 자고 이런 짓을 계속 했다고 말한 바 있다.

마치 가난한 종교집단 같던 조직이 드디어 돈 맛을 보기 시작하는데, 그게 바로 성남시장에 출마하려는 이재명과의 만남이다. 당시 용성총련 조직원들이 시위 등을 하며 구속이 되거나 법적 조치를 당하게 되면, 변호를 해주는 변호사가 이재명이었다는 말도 떠돈다.

당시 선거조직이 변변치 않던 정통 출신 이재명은 성남시장 후보로 나서며 이들의 지원을 받는다. 이재명이 출마하자 경기동부 출신 김미희(역시 목포 출신)가 후보 사퇴를 하며 이재명을 지원한다.

이후 당선된 이재명의 성남시 인수위원회에 경기동부연합 출신들이 대거 참여하게 되는데, 인수위원장 김미희를 비롯한 인수위원들 대부분이 경기동부연합 출신으로 구성된다.

인수위원 중 한명이었던 한용진은 인수위원을 마친 후 (주)나눔환경을 설립한다. 한용진 역시 한국외대 용인캠퍼스 출신 84학번으로 경기동부연합 공동의장을 역임했었던 경기동부연합의 실세 중 한사람이였다. 이후 한용진은 이석기가 국회의원이 되자 그의 보좌관까지 지낸다.


설립한 지 한 달 밖에 안된 신생업체 (주)나눔환경은 이재명의 성남시로부터 사회적 기업으로 선정되면서 인구 100만인 성남시의 청소용역을 받게 되었고, 신문배달, 우유배달, 노가다를 생업으로  하던 경기동부연합 출신들은 꿈에 그리던 정규직이 된다.

경기동부연합의 주요 돈줄로는 (주)나눔환경 외에 CN커뮤니케이션즈도 자주 언급되는데, 이는 이석기가 2005년 2월에 설립한 선거 기획 광고 대행사이다. CN커뮤니케이션즈는 경기동부연합을 이야기할 때  늘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이재명의 형인 고 이재선씨도 CN커뮤니케이션즈와 성남시의 유착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통진당 사태 당시 유시민도 통합진보당과 그 전신인 민주노동당의 선거 운동을 CN커뮤니케이션즈가 독점하는 방법으로, 통진당 당권파와 이 업체가 부적절한 돈거래를 해왔다 주장했었다.

이미 드러난 이석기, 통진당 비례로 이석기와 함께 당선되었던 김재연 외에 경기동부연합의 주목할 만한 인물로는 후보사퇴로 이재명의 선거를 도운 김미희의 남편으로 인수위 간사직을 맡은 백승우(경기동부연합이 민노당을 장악하던 시절 사무부총장으로 당의 살림을 책임졌던 인물), 민주당에 흙탕물을 뿌리고 지금은 무소속인 윤미향의 남편 김삼석, 역시 외대 용인캠퍼스  출신으로 경기동부이자 이석기 라인이며, 위안부 쉼터 관련 부동산을 중개한 국회의원 이규민(지역구 경기 안성), 그리고 ‘민중의 소리’ 대표인 윤원석(이재명 성남시장 당선 당시 성남시 대변인) 등이 있다. 특히 윤원석은 총선에 통합진보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성추행 전력’으로 후보직을 사퇴한다. 이 후보직을 물려받아 당선된 이가 앞에서 말한 김미희다.

이들은 민노당을 말아먹었듯 이후 통진당도 말아먹는다. 

 

14. 주사파는 진보가 아닙니다

 

다시 통합진보당으로 돌아가 보자. 

이석기의 말대로 통합진보당은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13석을 차지하며 승리했다. 노무현 대통령을 사망으로 이끈 이명박과 새누리당을 심판하는 데는 실패했으나, 저들은 어쨌든 승리했다며 자축한다.

하지만 곧 비례대표 후보 부정경선 의혹이 불거지는데..

의혹은 이청호 부산 금정구 의원(참여계)의 폭로로 시작된다. 그는 비례대표 후보를 선출하면서, 경선 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계파에 유리한 결과를 낸 부정선거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초기에는 당권파(경기동부ㆍ울산연합ㆍ광주전남)에게 비난이 쏟아졌으나, 의외로 검찰 조사결과 구속된 7명 중 6명이 비당권파였고, 부정의 주체로 지목되었던 이석기, 김재연은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 당권파 측에서는 이를 문제삼기도 했다. 그러나 저열하기 짝이 없는 수단을 동원한 부정경선(앞서 경기동부연합들은 민노당 시절 서울 용산 지역구에서도 비슷한 짓을 한 전력이 있음)이라는 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될 정도로 사태는 심각했으며, 이후 후술될 과정에서 나올 폭력사태, 경기동부연합논란, 종북논란에 대한 ‘아몰랑’식 대응(북한 얘기만 나오면 입을 다물어 버림. 대놓고 “수령님 만세!!”는 안하니까 다행인가?) 등은 통합진보당에 대한 '종북'이라는 최악의 이미지가 대입되었다. 

이에 부정경선 사건을 수습하기 위해 당은 경기동부연합의 리더 이석기와 김재연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제명하고자 하였으나, 이 마저도 당권파들의 저항으로 무산되자 참여당계 및 진보신당 탈당파(새진보통합연대), 민주노총 등은 지지를 철회하고 경기동부연합을 비판하며 집단탈당을 결행하였다.


경기동부연합의 만행은 이외에도 다양하다. 

우선, 애국가 제창 거부 사건이다. 이들은 “애국가는 국가(國歌)가 아니다. 애국가를 국가로 정한 바 없고, 우리나라는 국가가 없다”고 주장했다. 

두번째는 일명 ‘아메리카노 커피 배달 사건’이다. 경기동부연합 소속 김미희 국회의원의 남편인 백승우가 통합진보당 당원 게시판에 유시민 전(前)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아메리카노를 좋아한다고 비난하면서 올린 글 하나가 졸지에 아메리카노를 좋아하는 이들을 모두 브루조아로 취급해 버린 셈이 되었다.

세번째는 그 유명한 당권파의 필리버스터와 폭력사태이다. 일명 ‘머리끄댕이 사건’으로 불리기도 한다. 

2012년 5월 5일 통진당은 사건 수습을 위해 장장 18시간 동안 회의를 했지만, 당권파의 마음에 들리도 없거니와, 그렇게 정회와 속개를 반복하다가 밤 9시 40분경 표결을 시작해 운영위원들이 만장일치로 강령 개정안을 통과시켜버렸다. 이를 강행처리로 받아들인 당권파 측 중앙위원과 참관인들이 의장단석을 향해 돌진했고, 이 과정에서 조준호는 머리끄댕이를 잡히고, 유시민은 구타를 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런 모습이 바로 통진당이 말하는 민주주의였다!!


그리고, 이석기의 통합진보당 내란음모 수사와 그리고 구속이다. 이렇게 이석기는 주사파들의 종교가 된 것이다. 


그 다음에 이어진 통진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정당해산 결정과 해산이다. 

국민들의 투표로 인해 심판받고, 사라져야 할 광신도 집단이 오히려 이 일을 계기로 피해자 행세를 하게끔 만든 박근혜 정권의 최대의 실책이다. 이들은 그 다음에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민중연합당'으로 이름을 바꾸고 "우린 주사파가 아니다!"라고 외치며 신분세탁을 꾀했으나, 바로 실체가 드러나 폭망했다.



이후 운동권의 두 축인 NL과 PD계는 서로에게 학을 떼며, 다시는 만날 일이 없어 보였다. 그러나 이재명 아래 서로 화해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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