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스페셜 ] ‘더 넣어 돈봉투당’으로 전락한 더불어민주당 사태 일파만파 > 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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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시사 스페셜 ] ‘더 넣어 돈봉투당’으로 전락한 더불어민주당 사태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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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제1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돈봉투 전당대회’ 의혹으로 백척간두의 상태가 되었다. 

2021년 5월 당대표를 뽑기 위한 전당대회에서 당시 민주당 사무부총장이었던 이정근이 여러 의원들에게 불법 자금을 건네면서 정치자금법 및 정당법 위반 의혹을 받고 있다. 이미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은 다른 뇌물 수수건으로 1심에서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더불어민주당이 발을 빼거나 꼬리를 자르기 어려운 상황에 몰린 것은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11대의 휴대폰에서 3만 건이 넘는 통화녹음 파일이 검찰 손에 들어간 때문이다. 검찰은 이 휴대전화들을 이정근의 모친 집에서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이정근 전 부총장 측은 자동 통화기능이 되는 줄 모르는 상태에서 대화를 녹음을 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은 초기에 뇌물 수수건으로 구속되었을 당시 민주당에서 그 누구도 자신을 돕지 않고 발뺌을 하던 것에 배신감을 느끼고 검찰 수사에 협조를 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일환으로 이 전 사무부총장 측은 자신의 전화기들을 JTBC에 제보했고, 이를 토대로 JTBC는 연일 관련 뉴스들을 쏟아내고 있다. 

송영길 전 당대표의 측근인 윤관석 의원과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 사이에 전당대회를 앞두고 돈봉투를 의원들에게 돌린 것과 관련된 대화가 방송을 탄 이후, 송영길 전 당대표는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개인 일탈이라고 발뺌했다. 하지만 며칠 뒤 송영길 당대표와 이정근 사무부총장의 통화가 전파를 탔다. 

송영길 : "OO이하고 OO이하고 셋이 팀워크를 잘 맞춰서", "OOO가 밤에 전화 와가지고 욕이란 욕은 다 퍼부어가지고 그냥. 잠을 설쳤네. 이제 와서 충성부대를 만들어서..." 

이정근 : "백업하는 군단을 내가 오늘부터 만들게. 뭐든 다 의논하고." 

송영길 : "예, 알았어요."

이들의 대화가 공당의 대표와 당직자 간에 이루어진 것이라고 믿기 어려운 대목이다. 이번에는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 겸 더불어민주당 대전 동구 지역위원장과의 통화 내용이다.  

강래구 : "관석이 형이 '의원들을 좀 줘야 되는 거 아니냐' 나한테 그렇게 얘기하더라고."

이정근 : "윤관석 오늘 만나서 그거 줬고, 그 이렇게 봉투 10개로 만들었더만." 

                   "아니 모자라면 오빠 채워야지. 무조건 하는 김에 다 해야지..."

강래구 : "아니 거기 돈 있는데" 

이정근 : "거기다 뭐 다섯 개 줬다며" 

강래구 : "아니, 그러니까. 그러니까" 

이정근 : "웅웅. 뭐 저도 쓸 거 아닌가요. 저도 오늘 뭐 강남에 뭐 누구도. OO 이러고."

강래구 : "아니, 그래도 그거 한 번 얘기해봐야죠. 왜냐하면 또... 갑자기 윤관석이 형이 '마지막으로 의원들을 좀 줘야 되는 거 아니냐' 나한테 그렇게 얘기하더라고”

이정근 : "의원들?" 

강래구 : "응. 왜냐하면 지금 홍(영표) 의원 쪽에서도 뿌리니까. 의원들을 그래서 고민, 고민을 하고 있고요 뭐... 필요하다면 뭐 돈이 최고 쉬운건데 뭐 그..."


또 다른 녹음에서는 돈을 받은 의원들 실명까지 거론되었다. 

윤관석 : "그래서 우리 했던 A나, B나, C나, D나. 둘은 또 호남이잖아."

윤관석 : "나는 인천 둘하고 OO이는 안 주려고 했는데 얘들이 보더니 또 '형님 기왕 하는 김에 우리도 주세요' 또 그래가지고 거기서 세 개 뺏겼어."

의원들 뿐 아니라 지역본부장들에게도 돌려야 한다는 내용도 밝혀졌다. 

강래구 : "세 테이블 정도 하면 12명이면 충분하잖아. 사실은 그 날 돈 100만원씩이라도 봉투 하나씩 만들어주면 좋은데. 한 돈 1000만원만 줘라. 그날 OOO들 오면 100만원씩이라도 봉투에 넣어서 조용히 주고 싶다."

강래구 : "아, (이성만이) 비용 준다고? 받으면 50만원씩만 정리해서 50만원씩 봉투를 나한테 만들어서 줘."

이성만 : "아니 뭐 안사람이 그런(수금 전달) 거나 서포트해야지."

또 돈봉투 전달 방식을 논의하는 때도 있었다. 

이성만 : "지난번에 얘기했던 거는 일단 저기 박OO(송영길 보좌관)하고 다 얘길 했어. 내가 받아서 내가 OO 주면 OO가 줄 거야."

이성만 : "내가 송 있을 때 같이 (직접) 얘기했는데, 뭐 지역사람..."

이정근 : "어제 아침이지. 이성만이가 돈 준다고 그래갖고 내가 아침에 갔어. 갔더니 OOO도 있고 박OO(송영길 보좌관)도 있고."


검찰은 지난 14일 시점까지 9400만원 가량의 돈이 70여명에게 흘러간 흐름을 다음과 같이 추정했다. 돈봉투가 준비됐다고 해도 그대로 전달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고, 현금으로 전달됐다면 입증이 쉽지 않아, 수수자 특정 여부에는 신중한 상황이다. 그러나 금품이 살포된, 지금까지 검찰이 밝힌 흐름은 다음과 같다. 

• 윤관석은 본 의혹 사건을 최초로 강래구에게 지시/요청/권유

• (강래구의 요청으로 조택상이 금품 마련) → 조택상이 전달 → 지역본부장 10여명. 900만 원. 3월 30일.

• (강래구의 요청으로 캠프 소속 A씨가 금품 마련) → 이정근이 전달 → 지역본부장 7명. 500만 원. 4월 11일.

• (강래구의 요청으로 강래구 지인이 금품 마련) → 이정근이 전달 → 지역상황실장 40여명. 2,000만 원. 4월 말.

• (강래구가 직접 금품 마련) → 박모씨, 이정근, 윤관석 순으로 전달 → 국회의원 10~20여명. 6,000만 원. 4월 28일.


극렬 이재명 당대표 지지자가 아닌 이상 더불어민주당이 문제를 똑바로 바로 잡을 것이라는 기대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 이유는 현재 이재명 당대표 역시 6개 사건에 대해 연일 재판을 받고 있고, 그것도 모자라 야당이 해야 할 일은 하지 않고 이재명 당대표를 지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재명) 방탄 국회’라는 조롱을 들으면서도 갈 길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국민들 눈에는 민주당 전체가 이미 사망선고를 받은 것과 다를 바 없다. 

향후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돈을 받은 의원들이 누구이며, 전당대회 이후 치러진 대선 후보 경선에서는 또 어떤 불법을 저질렀는지까지 밝혀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이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온라인 선거를 맡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 

나라 전체가 충격에 빠졌지만, 이로 인해 정치권을 깨끗하지 못하게 만들었던 관행이 뿌리 뽑히는 계기가 된다면, 한국이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국민들의 바른 판단과 관심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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