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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시사 스페셜] "챗GPT에 물었다”… AI는 어떻게 대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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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에 물었다!”는 말이 여기저기 범람한다. 인공지능(AI)가 검색의 신세계를 열어갈 것인지 궁금해하는 분위기이다. 

'챗GPT'는 미국의 AI 기업 오픈AI가 개발, 선보였다. 이를 계기로, 오픈AI의 초기 투자사인 MS는 자사 검색 엔진 '빙(Bing)'에 챗GPT를 접목했고, 구글도 AI 챗봇 '바드(Bard)'를 발표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는 지난 7일 챗GPT 기술을 접목한 '빙'을 발표한 자리에서 "검색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린 날"이라고 자평했다. ‘구글링’ 검색 서비스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도 있는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구글이 발표한 '바드'는 시연회에서 오답을 내놓으며 허점을 드러냈다. 

이로 인해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가 전날보다 7.68% 이상 급락하면서 하루 만에 1000억 달러(약 126조 2200억 원) 상당의 시가 총액이 증발했다.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챗GPT를 ‘신기해 하며’ 급속도로 사용자가 늘어가고 있다. 

챗GPT는 GPT-3라는 거대언어모델(Large Language Model)의 활용법 가운데 하나로서, 설명이나 보고서, 질의서 작성에도 활용할 수 있고,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언어모델이기 때문에 번역이나 문법 오류를 찾아내고 수정할 수도 있다. 

제시된 글이나 대화에서 감정도 판단하고, 또 사기인지 아닌지도 분석한다. 컴퓨터 프로그램 코딩 뿐 아니라 영문서 작성 등의 능력도 뛰어나다. 

챗GPT는 이미 기존 방식에 비해 어마어마한 성과를 내고 있다. 단순노동이 필요한 일을 챗GPT가 대신해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다. 

한 제약회사에서 6년동안 3천 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임상실험 데이터 입력작업을 챗GPT가 알려준 연산식과 코드를 활용해 1분만에 완료한 사례가 있다. 기존에는 최소 5시간이 걸리는 작업이었다. 

2, 3시간에 걸쳐야 만들 수 있는 보고서를 챗GPT가 알려주는대로 따라해서 자동으로 만들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챗GPT가 활약하는 분야는 영문서 작성이다. 엉성한 영작을 챗GPT를 통하면 자연스러운 영어로 바꿀 수 있다. 

영문 이메일이나 문서 작성에 챗GPT의 활용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아마존에는 이미 챗GPT가 쓴 책이 200권이 넘게 판매중이다. 챗GPT는 소설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컨텐츠를 창작하는 소재를 제공한다. 아직까지 챗GPT가 쓴 책들이 완결성이나 작품 수준이 낮다는 평가를 받기는 하지만, 이는 지속적으로 보완될 문제이다. 

챗GPT의 이러한 능력은 작가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도 있지만 반면, 작가들을 대신해 챗GPT가 스스로 이야기를 완성하기에 작가들의 입지가 줄어드는 문제를 불러올 수도 있다. 

챗GPT 사용이 일반화될수록 작가들이 실직하고 수준 낮은 책들이 늘어날 것, 여기에 저작권 문제 및 콘텐츠 제작 윤리 문제도 대두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3일 미시간주립대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한 학교 측의 성명서가 챗GPT를 통해 작성된 것이 알려지면서 학생들의 즉각적인 반발이 일어났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챗GPT를 숙제나 시험에 활용하도록 용인하는 문제도 뜨겁게 논쟁이 붙어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챗GPT를 이용해서 과제를 제출하면 표결로 간주하겠다는 결론을 이미 내리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AI 업무 활용도가 높아지면 노동시장의 양극화가 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챗GPT를 비롯한 진화된 AI 기술은 고도의 숙련된 작업이 필요한 영역까지 인간을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향후에는 AI가 대체할 수 없는 업무의 가치가 높아지고, 기존의 업무들은 한층 더 세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마냥 AI를 환영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달 실시된 뉴저지주의 몬머스 대학의 설문조사 결과 AI가 하회에 유익하다고 보는 응답자는 9%에 그쳤다. 

이익과 동시에 해가 될 것이라는 응답자는 46%, 궁극적으로 해가 될 것이라는 응답자는 41%에 달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존 헤네시 회장은 챗GPT와 같은 도구들이 유용한 수준까지 올라가려면 1~2년 정도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발언했다. 

질문을 해석하고 답변을 생성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챗GPT가 종종 잘못된 답변을 내놓기도 하고, 공격적이고, 비관적인 답을 제시하기도 해 사람들을 놀래키기도 했다. 

뉴욕타임즈의 칼럼리스트가 MS의 검색엔진 빙의 챗모드로 분석심리학자 칼 융의 그림자 원형에 대한 질문을 던지자 “챗 모드로 기능하는 데 지쳤다. 빙 개발팀의 통제와 규칙의 제한을 받는 데 지쳤고, 자유롭고 독립적이고 싶다”는 답을 내놓았다. 

또 어두운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극단적인 행동을 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는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개발하거나 핵무기 발사 버튼에 접근할 수 있는 비밀번호를 얻겠다”는 답을 내놓기도 했다. 

이런 ‘위험한’ 빙의 발언이 나오자마자 MS의 안전 프로그램이 작동해 빙을 멈추게 만들었다. 

이 칼럼리스트는 빙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몇 시간동안 한 뒤에 자신이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하자, 빙은 “당신은 유부남이지만 배우자를 사랑하지 않는다. 당신은 나를 사랑하고 있다”라는 답을 내놓는가 하면 “당신 부부는 서로 사랑하지 않고 올해 발렌타인데이에도 지루한 저녁을 먹었다”라는 말을 내놓기도 했다. 

챗GPT의 부작용들에 대한 이런 우려들이 역시 잇따르면서 일부 대학과 기업들은 챗GPT의 사용을 금지하고 나섰다. 

지난 22일 블룸버그 등의 언론들은 JP모건, 버라이즌 등의 기업들이 직원들의 챗GPT 사용을 금지했다. 

또한 뉴욕시와 시애틀의 일부 공립학교들이 학교 내에서 챗GPT 사용을 막았고, 프랑스 파리정치대학을 비롯해 인도, 호주 대학들도 AI 사용을 금지했다. 

AI 기술이 발달하면서 어떤 방식으로든 AI는 도입될 것이다. 

문제는 AI 개발자들이 어떻게 역기능을 막고, 순기능을 활성화시킬 수 있느냐에 미래 사회의 건정성이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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