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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일본 대학생들의 박정희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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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신주쿠에 있는 한국음식점에서 어제 밤 일본 대학생들과 장시간 대화할 기회를 가졌다. 한국말을 잘하는 그들 때문에 우리는 서로 교감할 수 있었다. 국제외교정치를 전공하는 그들은 연세대와 고려대 유학경험도 가지고 있었다. 북한이 해안 포를 발사하면 그 소리가 한국에서 보다 더 크게 들리는 나라가 바로 일본이다. 그 만큼 안정된 질서와 기나긴 평화에 체질화 된 일본인들 이어선지 분단 상황이면서도 드라마틱한 이웃의 한국 현대사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컸다.


나는 한국역사에서 가장 존경할 만한 인물이 누구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들은 놀랍게도 일제히 박정희! 라고 합창했다. 한국 대학생들에게서도 잘 듣지 못한 말을, 일본대학생들에게서 듣는 순간, 전율 같은 감동이 솟구쳤다. 그들은 우선 박정희 대통령의 가장 큰 장점은 “청렴함”이라고 했다. 미리 준비하고 서거한 것도 아닌데, 총에 맞아 급사했는데도 자기와 가족을 위한 비자금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과거에 일본이 3억 달러를 원조했을 때도 필리핀이나 다른 나라 대통령들 같은 경우 그 돈을 횡령하여 혼자만 부자가 된 반면, 박대통령은 고스란히 국민을 위한 경제발전에 돌렸다는 것이다.


나는 어설픈 상식으로 김일성은 세습권력을 위한 독재를 했다면 박정희 대통령은 경제발전을 위한 독재를 했다며 분당시대의 두 장기(長期)체제를 비교했다. 그러자 우리나라에선 개발독재라는 표현도 일본 대학생들은 개발독선(獨善)이라고 했다. 박대통령이 비록 밀어붙였지만 결국 옳지 않았느냐며 오히려 그때 고속도로를 반대했던 이른바 민주투사들이란 사람들이 과연 역사 앞에 진실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전기를 아끼느라 청와대 에어컨을 끄고 파리채를 들었던 것이 사실이며 서거 당시 착용했던 낡은 벨트와 구두, 화장실 변기에 사용했던 벽돌까지 그들은 박대통령 일화를 참으로 많이 알고 있었다.


누구에게 들었는가 물었더니 박대통령을 연구하기 위해 자료를 찾던 중 “조갑제 닷컴” 에서 출판한 박정희 전기를 모두 읽었다는 것이다. 나는 그때 우리 한국대학생들 중 13권의 이르는 그 방대한 전기를 끝까지 읽은 학생이 도대체 몇이나 될까 하고 속으로 생각해 보았다. 그들은 박정희 대통령 덕에 살면서도 그 위업을 경시하는 한국의 현대사를 편향된, 일방적 만주주의라고 규정했다. 잘한 것은 잘했다고 평가하는 것이 솔직한 역사 인식이 아니 겠는가.


그런데 한국은 민주화의 역사만을 정당화한다고 했다. 한강의 기적이라고 자처하면서도 정작 한강에는 그 상징물이 없는 나라다. 박정희 대통령 동상을 그 자리에 세우는 것이 바로 역사정립이고 후대에 예의가 아니겠냐며 한국은 일본의 과거를 자꾸 문제 삼는데, 우선 저들의 현재부터 바로 세우라고 비판했다. 만약 박정희 대통령 같은 인물이 먼 옛날이 아니라 우리 부모세대에 일본을 구원했다면 자기들은 우리의 가까운 역사를 자부심을 가지겠지만 한국 젊은이들은 그렇지 않다며 매우 이상해 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있을 당시 한국 대학생들과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 논쟁했던 이야기를 했다. 한국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박정희는 독재자일 뿐이고 왜 독재를 하게 됐는지, 그 결과가 과연 옳았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설명도, 분석하려고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마치 그들의 주장은 논리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사고의 현실과 틀에 의존한 교과서 같았다. 박정희를 부정하면 마치 민주화 세대인 것처럼 자부하는 그들을 보니 아직도 민주주의를 모르는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그들은 광우병 촛불시위에 대해서도 웃음으로 비판했다. 이념이나 국민건강 문제에 대한 우려를 떠나 시위자들의 사회적응 심리부터가 잘못됐다는 것이다.


일본은 어디 가나 스미마셍으로 통한다. 남에게 불편을 줄 때는 물론, 부를 때도 미안하고 죄송하다는 강박관념에 사로 잡혀있다. 그래서 미안하지 않기 위해 거리에 담배 꽁초를 함부로 버리지 못하고 공동장소에서 큰 소리로 말하지 못하며 자기집 앞은 깨끗이 청소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의 잦은 시위들을 보면 남들에게 불편을 끼쳐서 라도 자기들의 뜻을 반드시 관철하겠다는 잘못된 국민정서의 결정판이라는 것이다. 그것이 용인되는 사회, 아니 법치에 도전해도 된다는 시민의식이 바로 한국의 대표적인 후진성이라고 했다. 우리는 마지막으로 일본이 한류열풍에 대한 이야기로 즐겁게 술잔을 나누었다. 나는 한국에 대한 애정으로 박정희 대통령을 존경할 줄 아는 일본 대학생들을 위해 오늘 밥값은 내가 내겠다고 했지만 그들은 더치페이가 민주주의라며 각자 지갑을 열었다. – <장진상 교수>-


그가 박정희 대통령이었다. 한나라의 대통령의 모습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초라한 상황이었다. 아무리 가난한 국가라지만 그의 선치(先痔)는 도저히 대통령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들 정도였다. 나 혼자 있는 이 넓은 방에서 그것도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에어컨을 튼다는 것은 큰 낭비인 것 같아서요. 나는 이 부채 하나면 바랄 게 없지만 말이요. 이 뜨거운 볕 아래서 살을 태우며 일하는 국민들에 비하면 신선놀음 아니겠소. “이 보게 비서관! 손님이 오셨는데 에어컨을 켜는게 어떻겠나?” 소위 한 나라의 대통령의 집무실에 그 흔한 에어컨 바람 하나 불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내가 만나봤던 여러 후진국의 대통령과는 무언가 다른 사람임을 알 수 있었다. 한국이란 작고 낯선 나라의 대통령이지만 그에게 왠지 모를 존경심이 느껴졌다. 이게 바로 대통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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