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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 20기 미주협의회장단의 쿠바 방문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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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 20기 미주협의회장단의 쿠바 방문기-상]


힘든 노동일 하면서 상해 임시정부로 독립자금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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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김동수 민주평통 OCSD협의회장의 기행문 형식의 글이며 박요한 휴스턴협의회장의 요청으로 저작권자인 월드코리아와 기고인인 김동수 협의회장의 승락을 받고 2부작으로 게재하게 됨을 알려드립니다. <코리아월드 편집국> 



8월11일 아바나에 도착, 엿새 일정

 

미주의 12지역 협의회 회장들이 쿠바에 모였다. 20기 평통을 마치며 미주지역 3분기 운영회의를 쿠바의 한인 후손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에서였다. 20기 마지막 미주지역 행사가 될 이 모임을 위해 박요한 미주지역 부의장 직무 대행과 민주평통 중미·카리브협의회 박래곤 회장, 임원들이 일찍부터 준비해 행사를 진행했다.


8월 11일 아바나에 집결한 우리는 34인승 버스를 타고 2시간 반 정도 이동해 휴양도시인 바라데로의 Melia Las Americas에 여장을 풀었다. 밤늦게 도착해 처음에는 잘 몰랐으나 바닷가 앞에 세워진 이 호텔은 상당히 크고 현대식이었다.

아바나 공항에 내려 무더위에 땀을 뻘뻘 흘리던 우리 일행은 에어컨이 잘 돌아가는 호텔 방에 여장을 풀면서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8월 12일 아침 우리는 약 30분 정도 떨어진 카르데나스 교회당으로 갔다. 거기에는 벌써 많은 쿠바 한인 후손들과 한글학교에 다니는 쿠바인들이 모여 있었다. 우리와 함께 광복절 행사를 하기 위해 모였는데, 거의 250명이 되는 듯했다.


쿠바의 한인 역사는 멕시코에서 시작된다. 멕시코 유카탄반도에서 힘들게 일하던 1세대 한인 이민자들은 쿠바가 좀 더 일하기 쉽다는 소문을 듣고 3백 명가량이 배를 타고 쿠바로 건너갔다. 이때가 1921년 3월 25일이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이 무렵 금값 같던 설탕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며 1880년대부터 성황을 이루어왔던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자리가 없어졌다. 그리고 선박 등에서 쓰는 밧줄의 재료가 되는 에네캔 농장이 쿠바에서 발전하게 돼 한인 이민자들은 에네캔 농장에서 일하게 된다. 



한글학교도 방문해 성금도 전달


이때가 대한민국에서 3.1 운동이 일어난 지 2년째. 이들은 힘든 노동일을 하면서 조금씩 돈을 모아 중국 상해 임시정부로 독립자금을 보냈다. 당시 중요한 한인 지도자가 임천택이었다.

그는 쿠바 이민 한인 1세였지만 공부를 열심히 하여 이민 한인들의 구심점이 되었다. 이날 마침 임천택 독립 유공자의 딸인 마르타도 광복절 행사에 참여했다. 그는 쿠바에 살면서 자신이 누구인지 정체성을 잃어갈 때도 있었지만, 근래 가끔 찾아오는 한국인들 때문에 스스로 누구인지를 다시 알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90세가 가까워지는 나이처럼 보였고, 한국말도 할 줄 몰랐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펴낸 <쿠바의 한인>(Coreanosen Cuba)라는 책을 한 권 선물로 박래곤 회장에게 건네주었다.

쿠바에는 현재 1천 명 정도의 한인 후손들이 살고 있고, 이 카르데나스에 가장 많이 모여 살고 있다고 한다. 이날 행사는 카르데나스 한글학교 다니는 한인 후손들과 쿠바 학생들도 참여했는데, 이들이 연주한 피리 곡이 아주 인상 깊었다.


우리는 멕시코 협의회에서 준비해간 선물을 전해주고, 각 협의회에서 준비해온 선물도 전달했다. 쿠바 방문을 준비하면서 쿠바 한인들에게 제일 필요한 것이 생활필수품이라고 생각해 필자는 비누, 치약, 칫솔 등과 약간의 의약품, 식품을 선물로 준비했다.



쿠바 한인후손들과 광복절 기념행사 


광복절 행사에서 우리는 대한민국 만세, Viva Cuba를 태극기를 흔들며 함께 외쳤고, 쿠바 문화 행사도 즐겼다. 우리 일행이 나름대로 정성껏 준비한 점심을 그들과 같이 나누며 78주년 광복절 행사를 치렀다.

우리는 이번 방문 때 한인들이 쿠바에 처음으로 도착한 마탄사스 엘볼로를 방문하고자 했으나, 길 찾기가 너무 어려워 방문은 하지 못했다. 현재는 기념 비석만 남아있다고 한다.

일행은 호텔로 돌아와 곧바로 마지막 20기 미주지역 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 우리는 그간의 근황도 서로 소개하고, 그날 열렸던 광복절 행사 소감도 나눴다.


다음날 우리 일행은 바다로 나갔다. 약 40분 떨어진 Catamaran으로 이동해서 돌고래와 허그를 하고, 랍스터도 잡아 즉석요리도 해 먹었다. 또 스노클링도 즐기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쿠바는 카리브해에 있는 섬나라로 거의 하루 내내 무덥고 땀이 흐르는 곳이었다. 한국의 여름 무더위보다 더한 더위였지만, 바닷속으로 몸을 내 던질 때는 최고의 기분이었다.

8월 14일, 우리 일행은 바라데로에서 버스에 올라 아바나로 향했다. 버스 안에서 여행 가이드 레이날도가 쿠바의 역사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1492년 콜롬버스가 쿠바를 발견한 이후 스페인이 들어와 인디안 원주민을 모두 학살하고, 아프리카에서 흑인들을 노예로 데리고 와서 일을 시켰다고 한다. 이후 백인과의 혼혈아로 태어난 사람들이 지금의 주류 쿠바인이라고 했다.


이후 1898년 미국이 스페인과의 전쟁에서 이기고 거의 미국 식민지처럼 지내다가 쿠바에 사회주의 혁명 세력이 자라나 결국 1959년 피델 카스트로가 정권을 잡는 과정, 또 미국과의 갈등으로 케네디 대통령 때 핵 위기를 거치고 지금의 쿠바가 되는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해주었다.

쿠바는 2015년 오바마 대통령 때 50여 년 만에 미국과 다시 국교를 맺어 잠시 경제적인 부흥을 이루는가 싶었더니 2016년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다시 관계가 악화된 데다, 2019년 12월부터 3년 반 이상 지속한 코로나 팬데믹으로 쿠바의 경제가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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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지난 8월 12일 쿠바 카르데나스에 있는 ‘센트로 크리스티아노 레플렉시온 이 디알로고 (Centro Cristiano Reflexión y Dialogo)’에서 제78주년 광복절 경축행사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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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임천택 독립 유공자의 딸 마르타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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