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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단강 입구에서 돌아온 박원장)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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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망 순위 3위 폐렴 


독자 여러분 한주간 편안 하셨습니까? 지난 주는 추석이 있었는데 맛있는 송편 많이 드셨죠? 저는 이 글을 쓰는 어제가 추석이었습니다. 


여러분들 혹시 여기에 가보셨지요. 콜로라도주 스프링스 미공군 사관학교가 있는 곳이요. 저는 여기에 와있습니다. 박원장 글 쓰다 거기는 왜 간거야? 여기 왜 왔겠어요, 구경 왔지요. 스프링 콜로라도는 관광도시로 볼 것이 아주 많은 곳입니다. 그 중에서 1만 4천 115피트 높이(Colorado Spring Mountain Pikes Peak) 이라는 큰 산이 있습니다. 


대한민국 백두산에 한 2배 높이 되는 곳이지. 이 높은 산을 보고 제가 너무 놀라고 좋아서 한 30년전에 제가 한국일보에 자세하게 여행지 안내를 한 적이 있는 곳입니다. 저는 몇 년에 한번은 여기 높은 산을 한번씩 갔다 옵니다. 이번에 병원에서 누워있으며 만약 내가 살아 집으로 돌아간다면 몸을 회복하고 난 다음에는 그 산에 꼭 가봐야지!! 지금 산정상에는 찬바람이 몰아치고 영하 5도 가까이 내려간 이 산을 살아서 왔습니다. 감개가 무량합니다. 

지난 주 이어서 이야기 시작 하겠습니다. 


의사가 하는 말은 여기서 할 수 있는 치료는 다해봤습니다. 이제는 큰 병원이나 이곳 중환자실로 가는 것이 맞습니다. 인하대 병원이 환자를 받을 수 있다고 하니 그곳으로 가시겠습니까?  빨리 여기를 떠나세요 어떤 또 다른 누가 내 머리 속에다 이야기 하는 듯한 환청을 들은 것 같았습니다. 나는 그 당시 그렇게 밖에 생각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사실 지금 감당이 안되니 환자밀어 내는 것 맞아요. 우리 대장이 나를 달래며 여보! 걱정하지마 당신 괜찮아. 나도 정신은 없지만 그래도 인하대 대학병원에서 자리가 있다고 하니 조금은 위로가 되는 듯했습니다. 여기 병원에서 인하대 병원까지 앰블런스 타고 이동을 해야 하는데 세상에 자기네 병원 앰뷸런스는 없고 우리가 직접 서비스 해 주는 사립 앰블런스를 불러서 가야 한다고… 


저는 점점 성질이 치밀어 오르는데 우리 대장은 아주 침착하게 나를 진정시키고 의사 말대로 움직이며 있는데 그렇게 긴박한 순간에 원무과 직원이 우리 대장한테 종이를 들고 와서는 원무과에 결산을 해야 환자를 움직일 수가 있다고 3일동안 이 병원에서 할 수 있는 가장 비싼 치료는 다했는데 병이 낫지는 않고 더 나빠져 이송을 가야 하는 입장에 그것도 돈을 다 내야 갈 수 있다니 우리 대장이 우선 원무과에 가서  결제를 하고 돌아오니 바로 퇴원 수속을 관리하는 사람이 앰블런스  와서 지금 대기 하고 있습니다.  


환자를 빨리 이송을 하지요. 너무 급한 나머지 나사렛병원에서 입은 환자복 그대로 앰블런스에 탔습니다. 나사렛 병원에서 인하대 병원까지 한 20분정도 걸리는데 도착하는 20여분 사이 앰뷸런스 차 안에 산소 마스크와 뭔지는 모르지만 119 구급대원이 해주는 비상 의료 서비스에 정말 오랜만에 기침을 하지 않고 잘 도착했습니다. 대기하고 있던 인하대 응급실 직원들이 바로 나를 응급실 하얀 방으로 침대째 밀어 넣고 나자 응급실 요원들이 산소 마스크, 혈압계 기타 몇 가지 기기들을 몸에 달고는 보호자를 부르는데 바로 우리 대장이 네! 라고 대답 한다. 


하얀 가운을 입은 것으로 볼 때 응급실 의사신 것 같다. 응급실 의사는 우리 대장한테 보호자님 우리가 아직 먼저 병원에 기록이 올라오지를 않아 환자 상태를 정확하게 볼 수가 없습니다. 보호자께서 환자 상태를 보신대로 설명을 해주세요. 


우리대장이 정말 간단하게 전문용어를 써서 3~4분 사이에 나에 대한 정확한 1-2-3-4 하고 이야기 해 주니 의사가 고개를 끄떡하며 잘 알겠습니다. 보호자님은 가셔서 응급실 수속을 원무과에서 하고 오세요. 저는 그 소리를 마지막으로 점점 정신이 없어지며, 반수면 상태로 들어가 주위에서 하는 말이 메아리처럼 들리는 증상이 계속되고 중환자실로 옮기라는 소리, 우리대장이 나를 흔들며 여보 정신 차려봐. 내 말 들리지 하는 소리 등등 그리고 뭔가 움직이는 느낌인데 어디지? 중환자실에 온 것 같은 느낌. 우리 대장이 무슨 담당 교수라는 여자 의사와 이야기하는 말이 들리고 저는 그 다음 기억이 없어졌습니다.  


거기서부터 3일을 죽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눈을 떴는데 제 머리에는 이상한 우주선 캡슐 같은 것을 씌워 놓았다. 나중에 간호사한테 들은 이야기로 내가 자가호흡이 안되어서 스폐셜로 오더를 해서 자동으로 숨을 쉬게 해주는 특수한 장비라고 몽롱한 가운데 몸을 움직이려고 하니 몸에 붙여 놓은 것들이 너무 많아 움직이는데 너무 불편했다. 


정신이 나서 주위를 둘러보니 간호사들이 너무 많이 있는 거에요. 와! 그리고 환자들이 내 옆으로 4, 앞쪽으로 20 침상인데 전부 나와 비슷한 환자들인 것 같았어요. 나이가 좀 있어 보이는 간호사가 나를 내려다 보며 환자분 이제 깨어나셨어요? 


힘없는 목소리로.. 네, 하고 대답하니 웃으며 이름하고 생년월일을 한번 이야기해보세요. 그런데 놀랍게도 나도 모르게 이름 생년월일이 바로 내입에서 나가는 것에요. 그랬더니 환자분 아주 잘했어요. 우스운 말로 내가 국민학교 1학년 다닐 때 커다란 운동장 꿀밤나무 밑 그늘에서 받아쓰기하고 난 다음 채점하는 선생님이 누구 누구 이름을 부르며 아주 잘했어요. 


그리고 받아 쓰기 한 공책에 색연필로 둥근원을 5개그려주는 그런 생각이 별안간 났습니다. 정신이 났지만 멍한 상태로 있는데 남자 간호사가 환자분 3일동안 코마 상태로 계시다 깨어나신 것입니다. 우리 집사람 좀 불러주세요. 여기 중환자실은 면회가 3일에 한번 밖에 안됩니다. 그 말에 내가 살아나기는 낫는 지 아니 뭐 그런 경우가 있나 하며 아무 말도 안하고 있으니, 환자분 가족한테 깨어 나셨다고 연락 드렸습니다. 아마 오늘 가족들을 만나 보실 것입니다. 아 그래요 고맙습니다. 


정말 그날 오후에 우리대장하고 같이 누가 면회를 오는데 미국에 있어야 할 우리 딸 얼굴이 보이는 거에요. 내가 너가 어쩐 일이야? 뭐가 어쩐 일이야! 아빠가 아프시니까 내가 나왔지. 그냥 코끝이 찡하며 눈물이 주루룩 하고 나오는 거에요. 자식이 뭔지 부모가 뭔지 아주 바쁘게 일 할 시간에 그래도 지애비가 죽는다고 하니 나왔구나! 아빠 여기 들어 오기 전에 담당 교수님 만나고 왔어. 


내가 힘없이 놀라며 아니 벌써? 우리 연락 받고 여기 오니까 교수님이 먼저 우리를 보자고 하셔서 엄마하고 만나 봤어. 그래, 아빠 죽는데? 아니, 아빠는... 우리 딸이 웃으며 그래요 죽는데요. 그런데 아빠 명이 다 되야 죽는데.  제발 누구 듣는데 죽냐고 물어 보지마. 내가 희미하게 웃으며 알았어. 그런데 바른쪽에 있는 폐렴 균은 지금 많이 잡혀가는 데 왼쪽 가슴에 있는 균이 조금 강한 가봐. 이제 아빠가 깨어나셨으니까 다른 처방을 한데. 그러니 너무 걱정 하지마! 그리고 미국 우리집 이야기 간단하게 묻고 우리대장이 딸하고 이야기 하는 것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한마디 툭 하고 던지는게 나는 당신 여기다 놓고 가는 줄 알았어. 


내가 혼자 감당하기 어려워 루디아 불렀어. 내가 웃으며 잘했어요. 그래도 내가 죽을 까봐 걱정을 많이 했구료. 

그래요 이제 나를 그만 놀라게 하고 잘 먹고 빨리 회복해서 들어 갑시다. 내가 다시 그런데 교수님이 뭐라고 해? 아니 지금 루디가 이야기 했잖아. 더 이상 묻지 말아 알았어! 그래도 당신이 더 정확하게 알아들었을 것 아냐. 그래서 물어 본거야. 마누라가 환자 앞에서 짜증 내는 게 조금 그래서 그런지 웃으며 당신 이제 아무 걱정하지 말고, 치료 잘 받고 하면 낫는다고 하니까.. 


시간이 다 되서 그런지 그럼 여보 3일 뒤에 올께. 아니 이놈에 병원은 무슨 면회를 3일에 한번씩이야. 그 안에 죽으면 어떻게 하라고.. 우리대장은 내가 죽는다는 이야기를 하자마자, 그러다 내 손에 죽는다 하고 웃으며 병실을 나갔다. 


이렇게 쓰다 보면 끝이 없을 것 같아 무조건 다음 주 끝내겠습니다.  한 주 더 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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